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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디도 스트리트 정거장 2
차이나 미에빌 지음, 이동현 옮김 / 아고라 / 200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자신의 실수로 도시에 치명적인 야수를 풀어놓은것을 알게된 아이작은 그놈들을 잡아서 자신의 실수를 만화하려고 하지만 쉽지가 않다. 나방들을 길러 마약을 만들고 있던 모틀리에게 린은 감금당하고 야가렉을 날게해주려고 만든 위기기관(이 기관은 약간 우스웠다)과 나방을 키운게 들킨탓에 정부에까지 쫓기게된 아이작과 그 일행들. 그런 그들에게 도움을 주는것은 생각를 할 수 있게된 이른바 로봇들(이랄수 있는 존재들)과 직조자라고 불리는 거미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결국 도시를 구하기 위해 아이작은 목숨을 걸었는데 문제는 결말이 영 아니라는거다. 린은 다쳤고 도시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나방을 죽였어도 모틀리와 군은 필사적으로 아이작을 잡으려하고 있고. 마지막에 야가렉의 동료가 와서 그는 당연히 받았어야 할 벌을 받았으니 아이작에게 그를 돕지 못하도록 하는 부분에서는 좀 슬펐다. 영웅은 영웅인데 대접은 커녕 쓸쓸히 도시를 도망쳐나가야 하는 아이작의 신세도 그렇고 마지막 희망을 걸고 아이작을 도운 야가렉의 신세도 그렇고. 어쩐지 슬프고 모호한 결말이었다. 매력적인 소설이지만 좋아한다고 말하기는 좀 어려운 그런 소설이다. 그래도 뛰어난 상상력을 가진 작가임에는 틀림없다. 그의 다른 소설도 이런 분위기인지 한번 읽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