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디도 스트리트 정거장 1
차이나 미에빌 지음, 이동현 옮김 / 아고라 / 200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상, 하 두권. 것두 500페이지씩이니 제법 두꺼운 책이다. 거기다 내용도 참 파격적이긴 하다. 더럽고 부패한 도시. 자기 이속만 챙기는 정치인. 일부 특권층을 제외하면 모든 종족들이 가난과 더러움에 묻혀사는 도시다. 그속에서 사는 과학자인 인간 아이작. 그가 사귀는 여자는 몸은 인간종과 비슷한데 곤총의 머리를 가지고 있는 케프리라는 종족이다. 솔직히 이 장면에서 약간 쇼킹했다. 반지의 제왕과는 다르다고 큰소리치더니 그렇긴 한게 여기에 나오는 종족들은 솔직히 그닥 아름다운 종족이 없다. 다들 이상하고 기괴하고 솔직히 약간 추악하다. 아이작은 자신의 케프리 애인인 린을 몹시 좋아하는데 그녀를 묘사하는데 나오는 머리발이니 내구기니 머리껍질 반쪽이 벌어진다는 표현은 참으로 뭐랄까, 인식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준다고나 할까. 분명히 매혹적인 작품이긴 한데 아름다움의 매혹이 아니라 어딘지 모르게 추악하고 더러운데 그래도 눈길이 가게되는 그런 매혹이랄까. 그런 경험 있지 않은가. 인터넷에서 우연히 더럽거나 추악한 사진을 보게됐는데 우웩~하면서도 자신도 모르게 찬찬히 살펴보게되는 그런 느낌. 줄거리는 참 매력적인데 도시를 묘사하는 부분이 너무 지저분하다. 고딕풍이라기에도 약간 지나친 느낌. 온 도시가 다 오물로 뒤덮혀 있나보다 싶을 정도로 더럽게 나온다. 종족을 묘사하는 부분도 너무 낯설어서 이게 도대체 어떻게 생긴 생물일까 하는 생각에 한참 고민해야 했다. 풍뎅이 모양의 머리에서 머리껍질을 활짝 열어젖힌체 날개를 드러내는 여자와 섹스를 하는 장면을 읽을때는 솔직히 좀 상상하기 괴로웠달까.  

줄거리를 약간 설명하자면 뉴크로부존이라는 도시에 사는 과학자 아이작과 예술가인 린은 사귀는 사이인데 이종족간의 연애라 주위에는 비밀이다. 어느날 아이작에게 날개를 잃은 가루다가 나타난다. 그는 자신을 다시 날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그의 의뢰를 위해 날개있는 동물을 사들이던중 정체모를 애벌레가 사들인다. 무늬가 아름다워 그걸 키웠는데 웬걸 그 애벌레는 사람의 정신을 빼먹는 엄청난 동물로 변태하고 만다. 아이작은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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