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임홍빈 옮김 / 문학사상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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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일을 매일같이 반복해서 꾸준히 한다는건 매우 어려운 일이다. 사실 재능이란게 타고난다면 글을 잘 쓰는 것보다 글을 매일매일 쓴다는것 자체가 바로 재능일수 있다. 나도 일기를 써봤지만 매일 쓴다는게 어렵다. 매일이 일주일이 되고 한달이 되고 두달이 되고. 돌이켜 생각해보면 꾸준히 해온일이 정말 별로 없는것 같다. 하나 있다면 매일같이 책을 읽는것 정도? 그것만은 꾸준히 하고 있지만 그 외에는 정말 전무하다고 할 정도다. 소설가로써 꾸준히 글을 쓰기위해 어느 정도의 육체적 능력과 집중력은 꼭 필요하다며 그것을 위해 매일매일 달리기를 한다는 행위는 정말 나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새삼 작가란 참 위대하구나 싶고 훌륭한 글을 쓴다는게 정말 어려운 일이구나 하는게 마음에 와닿았다. 그저 글을 쓴다는 행위만이 아니라 달리기를 통해서 얘기하니 정말 몸과 마음으로 이해가 된다고나 할까. 나는 운동을 몹시 싫어하는 족속이라 산책외에는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다. 하지만 걷기만은 곧잘해서 몇 시간이고 문제없이 걸을수가 있다. 아마도 그게 내 몸과 내 정신에 맞는 페이스이리라. 그렇게 생각하니 갑자기 기분이 좋아졌다. 그렇다. 그렇게 자신의 페이스에 맞춰 살아가면 되는것이다. 하루키의 에세이를 보면 항상 담담하고 평온하다. 그런데 그게 그렇게 절묘할수가 없다는 느낌이다. 달리기에 대한 그의 글을 읽다보니 하루키의 글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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