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보다 소중한 것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하연수 옮김 / 문학수첩 / 200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많은 장편소설을 낸 작가이고 그의 소설을 사랑하는 사람이지만 하루키의 진정한 매력은 역시나 에세이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나는 하루키의 작품중 2권 이상을 넘어가는 장편은 별 매력이 없다고 본다. 너무 난해하고 복잡하고 등등. 하여간 나는 항상 별로라고 생각했다. 더 솔직히 말하자면 그의 소설 대부분이 매력적이고 재미있긴하지만 너무 난해하다는 생각을 자주한다. 한 챕터 한 챕터는 재미있는데 한 권을 다 보고나면 이게 무슨 말인지 고민을 하게된단 말이다. 그의 작품을 몇몇 단편을 빼고는 거의 다 읽은 사람으로써의 진짜 솔직한 감상은 상실의 시대를 빼고는 그다지 별로라고 생각한다. 하루키의 진정한 진짜 매력은 바로 에세이에 있다. 아아~그의 에세이는 정말 최고다. 이 분야 톱. 어느 한 권도 나를 실망시킨적이 없다. 특히 먼 북소리는 여행기와 에세이 양쪽에 다 있어서 정말 최고의 작품이다. 그런 그의 에세이를 이렇게나 늦게 보게 된것은 주제가 올림픽이기 때문이었다. 나는 스포츠에 관심이 없다. 그렇다보니 올림픽이나 월드컵따위는 내게는 먼 나라의 얘기다. 그런데 올림픽을 주제로 쓴 에세이라...망설이다 1년이나 지난뒤에 읽게되었다. 결과는? 역시나 하루키의 에세이는 최고다. 그의 에세이는 정말 실망이 없다. 내가 정말 싫어하는 주제로 이렇게나 매력적인 글을 쓸 수 있다니. 멋진 작가다. 스포츠나 운동에 관심이 없어 이 책을 관심에서 재껴두었던 사람이 있다면 반드시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것은 올림픽이나 스포츠에 대한 것이 아니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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