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하게 나이 드는 법
세키 간테이 지음, 오근영 옮김 / 나무생각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81세의 나이에도 즐겁게 산다는건 참 좋은 일이다. 나이값 못하다는 소리 암만 해봐야 남의 말인데 자기가 즐거운게 더 좋지않겠는가. 그렇지만 속으로 든 생각은 저런 할아버지는 갖고 싶어도 저런 남편은 절대 사양이라는 점이다. 여자친구가 버스 두대분이니 어쩌니 하는 남편은 싫단 말이다. 그렇다고 저자가 성적으로 문란하다든지 그런것은 아니다. 그런것과는 상관없는 그저 여자친구인것 같은데 나는 아무래도 좀 꺼림직하기는 했다. 즐겁게 사는것도 좋다. 늙어서도 색기가 있어야 한다는 점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나이들었다고 죽기만을 기다릴수 없는게 당연한 일이니 즐겁게 인생 즐기고 살아야한다고 생각하지만 굳이 주위에 여자친구가 바글바글 해야만 인생이 즐거울수 있는걸까? 그런 생각이라면 결혼을 하지 않았으면 좋았을걸 싶은건 내가 너무 보수적인가. 나이 80에도 난 이렇게 즐겁게 세상 살고 있다구. 불량노인이라는 소리 좀 들으면 어때 라면서 큰소리치는 작가의 모습은 참으로 생기발랄하고 멋지다. 그 대단한 에너지가 부럽기까지 하다. 하지만 역시나 나는 여자친구가 80명이라든둥 버스를 가득 채울만큼의 여자친구가 있다는둥 하는 얘기는 좀 어색하다. 특히나 내 남편에게 듣고싶은 얘기는 절대 아니다. 마지막으로 묻고싶은것 하나는 과연 이 작가가 자신의 아내에게도 80명이 넘는 남자친구가 있다고 생각하면서 사는지이다. 참 아내분의 마음이 하해와 같이 넓은건지 자신도 그렇게 살고 있으니 상관없다고 생각하는건지. 부창부수. 딱 맞는 커플이기는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