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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프면 화나는 그녀, 여행을 떠나다
신예희 글.그림.사진 / 시그마북스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제목이 특이하다 싶더니 내용도 참 특이하다. 주방장을 목표로 공부하는 사람들이 유명한 레스토랑을 돌아다니면서 쓴 여행기 겸 레스토랑 탐방기는 몇 권 보았다. 또 이런이런 곳은 이런 음식이 맛있어요 같은 여행기도 보았다. 하지만 이렇게 오로지 먹는걸로만 한 권을 채운 여행기는 처음 구입했다. 몇 권 음식과 관련되있는 여행기가 있었지만 박물관이라든지 유명한 관광지도 소개하면서 이런 음식점이 좋아요 정도였는데 이 책은 한 권이 다 먹거리에 대한 얘기다. 음식점 소개도 있고 재래시장 소개도 있고 이런 음식 저런 음식이 좋아요 등등등 정말 음식에 대한 이야기로 꽉 차있는 유쾌한 여행기였다. 보는 내내 흐르는 침을 닦아가면서 배 고픈걸 참아가면서 읽어야만 했다. 거기다 어떻게 하나같이 유쾌하게 적혀있는지. 사실 내가 안좋아할 음식들도 많은데 그런 음식들도 얼마나 맛깔나게 설명을 해 놓았는지 참 글솜씨 좋네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유명한 박물관도 미술관도 예술품도 하나도 나오지 않는 특이한 여행서. 하지만 여행지에서 햄버거나 씹으면서 남는 돈으로 명품 핸드백 사오는것보다 훨씬 더 남는 여행이 아닌가. 먹는것이야 말로 그 사람을 알려주는 바로미터중 으뜸인데 말이다. 크크~~ 솔직담백한 식탐쟁이의 유쾌한 먹거리 탐방기. 또다른 이야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