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의 코담뱃갑 동서 미스터리 북스 108
존 딕슨 카 지음, 전형기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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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갑자기 이 작가의 책을 사게됐는지 모르겠지만 이 작가의 작품 다섯 권을 한꺼번에 구입하게됐다. 그 중 해골성이라는 작품을 빼고 네 권을 다 읽었는데 그 중에서는 제일 괜찮다. 화형법정은 정말 재미없었고 연속살인사건은 주인공들 빼면 트릭은 별로였고 모자수집광사건은 그럭저럭 정도였는데 비교해보자면 이 작품이 제일 나은것 같다. 불행한 결혼에서 막 빠져나온 매력적인 여주인공. 이제 막 새 사랑을 시작해 결혼을 약속했는데 전 남편이 돌아오면서 불행이 닥쳐온다. 전 남편이 갑자기 한 밤에 찾아와 한 방에 있는중 건너편 집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목격하게 된것. 전 남편과 같이 있던걸 들키고 싶지 않아서 입을 다물고 있는 그녀가 범인으로 지목되고 그녀의 매력에 빠진 정신과 박사는 그녀를 구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이 범죄의 트릭은 정말 여주인공이 다 쥐고 있다는 점이 키포인트랄까. 이 작품이 카의 최고작품이라고 하던데 나는 뒤에 수록된 제 3의 총탄이 더 마음에 들었다. 밀실에서 발사된 두 발의 총. 그 방에서 총을 쏜 범인은 자신이 쏜 총이 그를 맞히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둘 중 어느 총이 살인자의 총인가 고민하는데 날아온 뜻밖의 소식. 피해자는 전혀 다른 제 3의 총탄에 맞은것이다. 이 세번째 총은 어떻게 된것인가를 두고 경찰들은 고민에 빠진다. 두 작품 다 함정에 빠진 매력적인 여주인공이 등장하는데 무사히 사건도 해결하고 사랑도 찾는 둥 전형적인 해피엔딩이다. 어떻게 보면 유치한 트릭일수도 있는데 그래도 즐겁게 읽히는 추리소설이었다. 근데 이 작가의 추리소설의 특징은 정말 탐정이 별 특징이 없다. 보통은 연속되는 한 명의 탐정을 내세우기 마련인데 계속 탐정이 바뀐다. 그나마 펠박사라는 사람이 제일 자주 등장하는데 사건이 하루 이틀 사이에 끝나버리기 때문인지 아니면 탐정은 중요치 않다고 생각해서인지 탐정들이 그다지 특색이 없이 인상이 흐릿하다. 좀더 매력적인 탐정이 나오면 훨씬 재미있을텐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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