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노크래시 2
닐 스티븐슨 지음, 남명성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8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1권의 처음 시작에서는 어쩐지 암울한 미래의 모습이 나와서 좀 그랬다. 나는 미래의 모습을 지나치게 묵시록적으로 표현하는 소설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종말론은 정말 질색이다. 이 책도 그렇지 않나 싶었는데 예상외로 마지막은 모두 해피엔딩이다. 남주인공도 잘되고 여주인공도 무사하고(이 둘이 전혀 아무 사이도 아닌것도 우스웠다) 악당은 지옥으로 등등 마지막이 참 마음에 들었다. 더군다나 20년전의 작품인데 아바타나 가상세계에 대한 정확한 예지는 놀라운 정도다. 많은 SF소설들이 미래를 예견했다고 볼 정도로 정확하게 앞날을 이야기하는것은 보면 참으로 놀랍다. 요즘 시대에서 보면 SF라기에는 약간 떨어지는 면이 있다. 가상세계는 이미 현실화 됐으니 말이다. 그런 점을 약간 감안하고 본다면 충분히 재미있는 소설이다. 특히나 미합중국이 붕괴되어 작아지고 각각의 지자체가 일종의 가맹점처럼 국가를 이루고 있다는 설정은 참으로 독특하고 재미있었다. 세계를 구하는 영웅이 퀵배달 서비스원에 해커 그리고 마피아라는 점은 정말로 유니크하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