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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추럴 트래블러 - 33일, 기차 타고 파리에서 인천까지
최범석 지음 / 책세상 / 2009년 6월
평점 :
절판
파리에서 시작해서 기차여행으로 중국까지 가서 거기서 배를 타고 인천으로 해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얘기다. 우리가 통일된 나라였으면 육로로 유럽과 아시아를 일주할 수 있을거라는 아쉬움도 느껴지는 책이다. 단 한가지 문제는 10년전에 나온 책의 재발간이라는 점이다. 사실 여행기라기에 거기다 발간일이 2009년으로 되어 있기에 선뜻 들었는데 보다보니 뭐가 이상한것이다. 자세히 다시 보니 1999년도에 나온 책을 다시 재발간한것이다. 책이 그때 나왔으니 글이 쓰여진 시점은 더 과거일테고 그럼 이게 몇 년전 얘기야 싶었다. 솔직히 책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10년전 애기인줄 알고 샀으면 그냥 여행기가 아니라 아~이렇게 세월이 흘렀구나. 지금과 불과 10년사이에 이렇게 세상이 변했구나 하고 읽었으면 좋았을것인데 그냥 여행기를 기대하고 샀더니 뭔가 뜨악한 느낌이 들어서 집중할수가 없었다. 책은 좋았으나 내가 원한것이 아니었던것이다. 하지만 책의 느낌이나 글은 참 좋았다. 어차피 세월 지난 여행기인것. 책장 깊숙이 꽂아두었다 언젠가 지금의 실망스러운 느낌을 싹~잊어버리고 나면 다시 한번 찬찬히 꺼내어 읽어야겠다. 그때는 또 세상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느낄수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