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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무슨 생각 하고 있어요?
니콜 드뷔롱 지음, 박경혜 옮김 / 푸른길 / 2007년 10월
평점 :
절판
약간 스포성이 있습니다.
평화롭던 삶에 갑자기 닥쳐온 평지풍파. 바로 남편이 회사에서 은퇴한것.(은퇴당한것) 돈 한 푼 없이 쫓겨나는 사람도 많은 판에 그래도 열심히 일한 덕에 부유하게 은퇴한것만해도 다행인 부부지만 갑작스런 은퇴의 여파는 크다. 살던 집도 사택이라 비워줘야만 하고 평생 일만하던 남자는 할 일이 없어 무료한 나머지 당신을 괴롭히는데. 다 큰 남자를 어르고 달래며 새 집을 구하고 이사를 하고 소일거리를 찾아주며 동분서주 당신은 바쁘기만 하다. 갑작스럽게 개를 사오지를 않나 요리를 하겠다며 주방을 엉망으로 만들어 일 잘하는 파출부를 괴롭히지를 않나 날이 갈수록 사고를 치는 남자에게 마지막 수단으로 골프를 권하는 당신. 그러나 여기서 사단이 나고 말았으니 골프장에서 여자를 만나고 있던 남자. 배신감에 당신은 이혼이라고 외치지만 38년간의 결혼생활은 그리 쉽게 끝낼수 있는것이 아니다. 우여곡절 결국 시간이 흘러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은 두사람은 새로운 생활에 적응을 해나간다.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이 삶은 계속된다. 우리나라에서도 어느 정도 문제가 되는 조기은퇴에 따른 황혼이혼을 유머러스하게 다룬 이 소설의 줄거리다. 일에만 빠져 살다 어느날 갑자기 닥쳐온 은퇴에 어찌할바를 모르는 남편과 그런 남편과 하루종일 같이 있어야 하는 상황에 어찌할바를 모르는 아내. 노후준비는 돈만의 문제가 아니라 그 후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도 같이 준비해야 한다는 교훈(?)을 주는 이야기다. 우리나라에서도 황혼이혼이 많은 문제가 되고 있는 지금 한번쯤 읽고 깔깔대며 노후를 대비해주는것도 좋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