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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책 - 죽기 전까지 손에서 놓지 않은 책들에 대한 기록 ㅣ 지식여행자 2
요네하라 마리 지음, 이언숙 옮김 / 마음산책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무려 600쪽이 넘는 서평모음이라...솔직히 서평을 좋아하는지라 구미가 당기긴 했지만 어쩔까하고 망설이는 사이 40%할인. 쿠폰과 할인이라면 사죽을 못쓰는지라 산더미같은 책들을 두고 또 지르고 말았다.(사실 황금 나침반이 50%할인이라기에 이 기회를 놓칠까 싶어 같이 질렀다) 1부는 서평과 에세이의 중간쯤되는 얘기들이고 2부는 서평들만의 모임이다. 1부 마지막에는 암에 걸린 자신의 치료를 위해 암치료의 책들을 정신없이 사들이며 탐독하는 모습에서 안타까움과 슬픔이 느껴졌다. 내 개인적인 솔직한 감상으로 이 책은 서평으로서의 가치가 별로 없다고 본다. 작가가 러시아어 통역관이다보니 러시아 관련 서적이나 소련 관련 서적이 아주 많다. 나머지는 일본 작가의 작품이고. 사실 스탈린 평전이나 레닌 평전같은 사건은 20세기의 아주 중요한 사건이고 우리나라에도 많은 영향을 끼친 사건임에는 분명하나 내가 전혀 관심없는 분야이다. 나는 히틀러, 스탈린, 레닌같은 인간들에 대한 책은 읽고 싶지 않다. 덧붙여서 위인전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전자는 혐오스렵고 후자는 그닥 존경스럽지 않아서랄까. 이것 빼고 소련의 정치적 음모빼고 공산당의 역사 등등도 빼고나면 책수가 반으로 준다. 그 중에서 그래도 마음에 든다 싶어서 찾아서본 책들은 거의 대부분이 우리나라에 없는 책이었다. 아니면 우리나라에서 번역한 제목과 달라서 찾지 못한것일수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이 책에 나오는 제목으로 찾아본 결과는 국내에 출판되어 있는 책은 정말 극소수다. 이 책은 꼭 읽고싶은데 싶은 책이 제법 있는데 출판되어있지 않으니 별 도리가 없고 보고싶지~~하고 약만 올리는것 같아서 순간 울컥했었다. 그 점은 제켜두고 마리여사는 이런 책을 읽어왔구나. 죽기 마지막에는 이런 책을 잃었구나라는 점에 주안을 두고 본다면 퍽 재미있는 책이다. 특히나 1부 마지막의 암에서 이기기 위해 관련 서적을 찾아보고 여러병원과 여러 요법을 시도해보는 부분은 정말 대단했다. 보통 이런 큰병이라면 덜덜 떨면서 의사가 시키는대로 하기 바쁜데 마리 여사는 자신의 머리로 하나하나 생각하며 집어가는 부분이 참으로 이성적이고 냉청한 지성를 가진 사람이구나하는 생각에 절로 머리가 숙여졌다. 그녀 인생의 마지막 여정을 약간이나마 느낄수있는 글들이 참 좋았던것 같다. 아~서평도 이 책 꼭 찾아 읽어야지 하지 말고 그냥 책 이야기려니 하고 읽으면 제법 재밌다. 하지만 찾아보지는 말기를 권한다. 내가 다 찾아봤는데 정말 우리나라에 나와있는 책은 몇 권 되지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