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여행 - 만화가 이우일의 추억을 담은 여행책
이우일 글 그림 / 시공사 / 2009년 6월
평점 :
절판


이우일과 김영하의 영화이야기라는 책으로 알게된 이 만화가. 정말 갈수록 마음에 든다. 그의 만화가 주로 어린이용 교육만화인지라 만화는 보지 않지만 다른책은 정말 줄기차게 사보고 있다. 특히 여행책이 참 마음에 든다. 도쿄. 카리브해. 신혼여행을 빙자한 세계일주 등등 그의 여행하는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당신 그런 사람이군! 이라는 생각이 든다. (여기서의 그런 사람이라는 단어의 뜻은 본인들의 느낌에 맡기겠다) 이번 책은 일정한 장소를 여행하고 쓴 글이 아니라 그동안의 여행에서 얻은 느낌. 여행은 나에게 이런것이라는 등. 자신의 여행에 대한 생각과 그 동안의 여행책에서 쓰지 않았던 뒷얘기들을 풀어놓는다. 가끔 그의 글을 읽다가 나도 같은 생각인데. 하면서 깜짝 놀랄때가 있는데 이번 책도 역시 그렇다. 누군가가 자신과 비슷한 생각을 한다는건 참 기분좋은 느낌이다. 물론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그는 여행을 가지만 나는 여행서만 읽는다는 점이다. 웬지 나는 여행을 가서 별 좋은 꼴을 못봤는데 고생도 추억이라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는 고생은 어디까지 그냥 고생일 뿐이라는 축이어서 요즘은 그냥 여행서로 만족하고 산다. 이런 나에게 해마다 나오는 이우일의 여행서는 마치 내가 여행이라도 가는듯이 기다려지고 설레는 책이다. 앞으로도 그의 유쾌상쾌한 여행이야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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