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권은 정말 대체역사서라고해도 손색이 없다. 물론 1권도 그런 경향이 있긴 했지만 1권에서는 SF의 이미지가 강했던 만큼 이번권은 타임패트롤이라는 것만 빼면 대체역사서 그 자체다. 게르만족의 이동과 로마와의 관계에 대해 어찌나 소상히 잘 설명해 놓았는지 역사책으로도 손색이 없다. 만약에 라는 제목의 대체역사책을 본적이 있는데 어찌나 하나같이 얘기를 재미없게 써놓았는지 실망 그 자체인 책이었다. 내용은 나쁘지 않는데 진짜 논문같이 써져서 재미라곤 없었던 것이다. 그런 점에서 봐도 이 책은 정말 멋지다. 흥미진진한 사건과 짜임새 있는 문장은 술술 읽히면서도 많은 것을 생각케한다. 덧붙여 게르만족에 대한 역사적 사실까지도 말이다. 물론 신나는 활극과 SF적인 면을 많이 기대하는 사람에게는 약간 지루할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