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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테르담의 커피 상인
데이비드 리스 지음, 서현정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6년 7월
평점 :
품절
음모와 배신. 속고 속이는 처절한 싸움. 과연 누가 친구이고 누가 적인가. 아아~~정말 한 점 나무랄데 없는 소설이건만은 문제는 이게 추리소설이 아니라는 점이다. 근데 왜 분류에는 떡하니 미스터리/추리소설이라는 분류로 들어가 있는지 모르겠다. 그렇다고 미스터리냐 하면 것도 아니다. 책의 내용은 이렇다. 거래실패로 파산의 늪에서 허덕이는 미후엘에게 게이트라위드라는 과부가 접근하더니 커피를 소개한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음료이니 이것으로 같이 돈을 벌어보자고. 자기는 돈을 댈테니 사업은 미후엘이 하는 조건으로. 파산을 벗어나기 위해 무엇이든 해야했던 미후엘은 의심스럽기도 했지만 결국은 그 조건을 받아들인다. 커피 사업을 시작하자 마자 주위에서 밀려드는 방해속에 미후엘은 누가 적인지 누가 동료인지조차 믿을수 없는 지경에 빠지고 만다. 물론 미후엘은 주인공이니 이 많은 고난과 시련을 넘고 넘어 결국은 성공을 거두고야 말지만 그 자세한 얘기는 당연히 이 책을 읽어야만 하겠다. 결코 나쁘지 않은 책이건만 나에게는 실망만을 안겨준 이유는 이 책이 추리소설이 아니기 때문이다. 시체도 없고 탐정도 없다. 그저 이익을 쫓는 상인들의 쫓고 쫓기는 머리싸움만이 있을뿐이다. 이것도 추리라면 추리긴한데 내가 원한 분야가 아닌게 문제랄까. 이걸 뭐라고 불러야 할까? 스릴러도 아니고 미스터리도 아니고. 책 뒷면에는 역사 느와르라고 소개가 되어있긴 하지만 말이다. 뭐 특별히 시체가 나오는 추리소설을 원하는게 아니라 돈을 쫓는 치열한 머리싸움을 원한다면 재미있겠지만 기존의 추리소설을 생각한다면 실망스러울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