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멋진 순간
피터 메일 지음, 노지양 옮김 / 꽃삽 / 2007년 1월
평점 :
절판


피터 메일보다 더 프로방스를 즐겁고 사랑스럽게 묘사한 작가가 있을까? 그에게 프로방스는 행복과 영감의 원천인것 같다. 마치 책 속의 주인공 맥스가 그러하듯이 말이다. 사실 난 책으로 본 작품은 영화를 보지않고 영화를 본 작품은 책으로 보지 않는다는 주의다. 대부분의 경우 둘 다 실망스러운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원작인 소설이 영화의 영향으로 변하는게 딱 질색이다. 영화의 한 장면을 책 표지로 쓰는것만큼 흉물스러운것이 또 있을까 싶다. 그럼에도 이 책을 사고야 말았는데 첫째는 책표지에 영화포스터가 나오지 않아서이고 둘째는 작가에 대한 믿음이고 셋째는 영화가 영상은 무척이나 아름답게 나왔지만 줄거리는 약간 실망스러웠기 때문이다. 인물들이 피터 메일의 전작에 나오는 주인공들과는 약간 성격이 달랐다고나 할까. 영화가 원작과 똑같지 않을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고 예감은 적중했다. 맥스와 패니도 사랑스러웠고 찰리와 크리스티는 좋았고 러셀은 너무나도 귀여웠다. 프로방스의 정경은 멋졌고 음식들은 역시나 군침돌게 만들 정도로 상세히 묘사되어 배가 고플 지경이었다. 피터 메일. 그가 선사하는 또 다른 프로방스 이야기는 잠깐동안 우리를 프랑스의 햇살속으로 보내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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