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베트의 만찬 (양장)
이자크 디네센 지음, 추미옥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12월
평점 :
절판


바베트의 만찬이란 영화를 우연히 봤는데 잔잔하지만 퍽 괜찮은 작품으로 오래 기억에 남았다. 동명의 소설이 어떨지 궁금했는데 이 작가의 다른 작품인 일곱개의 고딕이야기란 책이 내게는 그다지 재미있지 않았던터라 많이 망설이다 결국 사게됬다. 이 책에는 네개의 단편이 나오는데 표제작인 바베트의 만찬과 두번째 작품인 폭풍우는 정말 좋았다. 특히 바베트의 만찬은 짧지만 긴 여운을 남기는 작품으로 영화에 견주어도 결코 뒤지지 않는 매력이 있다. 삶과 예술에 대해 참으로 멋지게 풀어낸 작가의 역량이 놀랍다. 폭풍우도 예술가에 대한 얘긴데 바베트의 만찬보다는 덜 하지만 만만찮은 매력을 지닌 작품이다. 그 뒤에 두 작품은 솔직히 앞의 두 편만큼은 아니라는 느낌이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봤을때 이 작가의 다른 책인 일곱개의 고딕이야기에 비하면 훨씬 마음에 든다. 그 책은 참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이 책은 또 너무 마음에 들어서 작가의 역량이 이렇게 차이가 난것인지 번역의 문제인지 아니면 단지 내 취향인지 모르겠다. 영화와 비교하면서 보는것도 이 책의 또다른 재미가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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