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 : 인간 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
에른스트 페터 피셔 지음, 박규호 옮김 / 들녘 / 2005년 4월
평점 :
품절


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것 - 교양 이라는 책이 한 권 나오더니 이 책이 시리즈로 나오기 시작했다. 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것이라는 부제를 달고 나온 이 책들에는 <교양>외에 <과학><인간> <책> 이라는 세개의 시리즈가 있는데 딱히 시리즈로 만든 책은 아닌것 같은데 독일에서 나온 책들 중 맞는 책을 우리나라에서 오히려 시리즈로 만들어 내고 있는것 같다. <교양>은 볼만했지만 <책>은 그다지 도움되지 않는다고 느꼈는데 <인간>은 아주 재미있게 봤다. 아무래도 <교양>이나 <책>은 독일에서 만든 책이다 보니 일반교양에 우리가 그다지 필요로 하지 않는 유럽인들이나 이해할만한 내용이 많아서 좀 지루한 부분도 많았는데 자연과학은 그런 경계가 없다보니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게 읽었다. 

이 책에서는 인간의 근육이나 내장기관에 대해서 세세하게 다루고 있지는 않다. 오히려 인간과 세상과의 관계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고 할까. 도입부에서는 의학의 일반적인 상식을 다룬다. 이런 저런 과정과 철학적인 관계를 통해서 의학이 발달하게 되는 것. 큰것에서 작은것으로의 연구를 더듬어가 DNA라는 관점에서 인간을 조명하게 되는 것등에서 인간이 세상을 받아들이는 방법으로 넘어간다. 시각, 청각, 미각, 후각, 감각은 어떻게 우리의 뇌와 연결되어 우리에게 세상을 인지하게 하는지. 뇌는 어떤 과정을 거쳐서 이런 감각들을 경험과 기억으로 정리하는지. 유전자는 어떻게 우리에게 선조와 같은 육체를 물려주는지. 탄생에서 성장까지 우리는 유전자로부터 무엇을 받고 경험으로부터 무엇을 얻는가라는 부분까지 온다. 본성과 양육은 서로 보완하는 관계이지 둘 중 어느쪽이 결코 더 우월할수없다는 결말부분까지 오면 400쪽에 이르는 이 책의 마지막까지 온것이다. 제목만 보고는 인체해부학에 가까운게 아닌가 했는데 오히려 철학과 합체된 자연과학같다. 우리 인간이 어디서부터 비롯되는지에 대한 진지한 철학적 문제까지 제시해주는 수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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