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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베르테르의 기쁨 - 알랭 드 보통의 유쾌한 철학 에세이
알랭 드 보통 지음, 정명진 옮김 / 생각의나무 / 200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철학이라하면 보통 딱딱하고 어려운 학문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알랭 드 보통은 철학이 어떻게 우리의 일상에 도움이 되는지 유쾌하고 쉽게 풀이하고 있다. 소크라테스라면 그저 너 자신을 알라는 한마디 밖에 생각나지 않지만 솔직히 그 옛날의 그리스 철학자의 사상은 내게는 멀게만 느껴졌었다. 그가 인기없음에 대한 위안을 우리에게 전해줄지는 정말 생각도 못했다. 세상이 우리를 인정해주지 않는다고해서 꼭 우리가 잘못된것이 아니라는 것 말이다. 충분한 돈을 가지지 못해 불행하다면 에피쿠로스의 쾌락주의에 대해 공부해 보는것은 어떤가? 염세주의가 상심한 마음을 위로해 주는것을 알고있는가? 어렵기만 하다고 생각한 철학이건만 쉽고 가벼운 마음으로도 얼마든지 받아들일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이 책은 철학을 처음 시작하고자 할때 철학에 대한 흥미를 한껏 돋궈주는 책으로도 정말 제격이다. 말하자면 에피타이저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 때론 삶이 힘겨울때 철학과 함께 그 어려움을 받아들이고 수긍하고 이겨낼수 있을것이라는 묘한 느낌은 이 책이 내게 준 또 하나의 위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