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많이 본듯한 이름에 문장도 눈에 익은데 라고 생각했더니 수의사가 말하는 수의사라는 책의 한 챕터를 작성한 분이었다. 사실 별 대단한 얘기는 없다. 제목 그대로다. 유쾌한 수의사가 운영하는 동물병원의 24시간을 쓴 책이다. 대단한 얘기도 심금을 울리는 얘기도 없지만 동물병원에서 벌어지는 이런저런 사건들이 유쾌하다. 물론 불쾌한 얘기도 있지만(안락사 문제라든지 동물을 버리고 가는 비인간적인 사람들얘기는) 전체적으로 무척 재미있다.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없이 재미있게 읽을수있는 얘기겠다. 곳곳에 있는 약간의 동물관련 병에 대한 팁도 동물을 키우고 있는 사람이라면 더없이 유용하겠다. 우리 동네에도 이렇게 친절하고 유쾌한 수의사분이 있으면 정말 좋을텐데 싶다. 뭐, 우리동네 수의사선생님도 참 친절하고 좋으시지만 이렇게 재미있는 분은 아니시라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