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미로
아리아나 프랭클린 지음, 김양희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연작인줄 몰랐는데 뒷편이 나와서 기쁜 마음으로 읽었다. 전편과는 세월이 많이 지났다. 대충 2년 정도? 헨리왕의 명령으로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영국에서 머무는 그 세월 동안 그녀의 주변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제일 큰 변화는 딸을 낳은것. 그녀가 결혼을 거부했기때문에 로울리는 결국 주교가 되고 신 앞에서의 맹세로 인해 그녀 앞에 나타나지 않는다. 만수르와 질사 또한 원만한 연애전선을 이어가고 전편에서 대활약을 펼친 울프는 수도원부속 학교에서 공부하느라 이편에서는 나오지 않는다. 도시 사람들의 질시로 늪지대로 쫓겨나긴 했지만 그녀는 딸과 만수르, 질사와 함께 행복한 나날을 보내지만 마음 한구석에서는 로울리에 대한 그리움이 가득하다. 그런 그녀의 앞에 새로운 사건과 시신을 들고 나타난 로울리. 주교라는 입장상 그녀에게 손도 대지 않으려는 그가 그녀는 야속하기만 하다. 국왕의 정부를 독살한 사람이 왕비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하자 왕이 알게되면 내전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며 가기 싫다는 그녀를 데리고 사건을 조사하기위해 출발한다. 전편의 살인과 달리 이번 살인에는 정치와 음모 수많은 이권이 그 뒤에 도사리고 있고 딸에 대한 걱정으로 그녀는 이제 더이상 자유롭게 움직이기 힘든데다 로울리조차도 그녀의 곁에 있어줄수가 없는데...

엄마가 된 아델리아는 언제나 걱정이 가득하다. 그 때문인지 이번에는 활동이 좀 소극적이다. 거기다 정치와 관련된 일이라서 오히려  그런 배경에 대한 설명이 더 많고 하도 권력가들이 등장하는통에 제대로 조사조차 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치이는 일이 너무 많아서 불쌍할 지경이었다. 중세라는 답답한 환경에서 배운 지식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그녀가 가엽지만 또한 그 속에서도 어떻게든 헤처나가는 아델리아가 정말 대견하고 장하다. 그녀의 활동이 계속되길 바라며 어서 뒷편이 나와주었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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