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브라이슨 발칙한 유럽산책 - 발칙한 글쟁이의 의외로 훈훈한 여행기 빌 브라이슨 시리즈
빌 브라이슨 지음, 권상미 옮김 / 21세기북스 / 200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의 산책이라는 말에 참 호감이 갔다. 요즘 빌 브라이슨의 책이 속속들이 발간되고 있다. 거의 모든것의 역사에서 나를 부르는 숲에 이어 이번의 어린시절을 다룬 책과 유럽여행에 대한 책. 호감을 가진 작가인지라 선뜻 샀는데 하나 문제가 있었다. 이 책은 빌 브라이슨이 90년도에 다닌 여행에 대한 책이라는 점. 올해가 2008년이니 벌써 18년전 일인데 옛날에도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했거늘 요즘 세월에는 강산 정도가 아니라 세상이 뒤집히고도 남을 시간인데 말이다. 하지만 여행기가 아니라 그저 에세이 정도로 본다면 더 없는 재미를 주는 책이다. 나를 부르는 숲에서 같이 여행을 떠났던 카츠가 이 책에서도 나오는데 그와 20대에 함께 유럽을 여행한 곳을 지금 혼자서 다시 여행하면서 그때와 달라진 세월을 추억한다. 어린시절의 카츠와 나를 부르는 숲의 카츠 그리고 이 책의 카츠를 비교하면서 읽는것도 색다른 재미다. 산책이라는 말답게 유럽 곳곳을 발로 걸으면서 보고 느낀것을 그 특유의 유머로 풀어놓는데 역시 입담이 보통은 아니다 싶다. 살짝 비꼬인 말투에서 불평마저도 귀엽게 느껴진다. 앞으로도 그의 책이 더 나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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