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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 호숫가 숲속의 생활
존 J. 롤랜즈 지음, 헨리 B. 케인 그림, 홍한별 옮김 / 갈라파고스 / 2006년 9월
평점 :
품절
캐시 호수라는 자연으로 가득한 곳에서 보낸 1년간의 삶을 기록한 책이다. 이 분야의 책으로써 고전은 당연히 월든일것이다. 아무것도 없이 자연에서 살아본 경험을 기록한 책으로 환경운동가들이나 자연주의자들의 고전으로 꼽히는 책인데 내가 월든을 읽었을때는 사실 그다지 좋은 느낌을 받지 못했다. 오히려 좀 지루했다고나 할까나... 이 책도 그런 느낌일까 싶어서 망설였는데 생각보다 이 책은 훨씬 재미있었다. 솔직히 말해서 아웃도어의 생활을 그리다 보니 눈신 만드는 법이라든지 지붕 만드는 법, 카누 다루는 법 등등은 나에게 조금 지루한 면도 없잖아 있긴 했다. 하지만 자연으로 가득한 곳에서 계절의 변화에 따른 삶은 그런 지루함을 없애기에 충분했다. 실제로 캠핑을 다니는 사람들중의 몇이나 이 책을 보겠는가. 그런 사람들은 실제 한다고 바쁠텐데. 오히려 나같이 절대 가지 않는 사람들이 보는것이다. 이런 책은 말이다. 크리스마스로 끝나는 마지막 장을 덮으며 우리가 도시에 살며 얻는 것과 잃는 것을 다시 한번 곱씹어 보게 되었다. 솔직히 그렇다고 내가 그런 곳에서 1년을 살아볼 자신은 없다. 이런 종류의 일에서는 반드시 남자의 힘이 필요하니 혼자서 할 수 있을것 같지도 않고. 내가 무슨 수로 45Kg짜리 짐을 지누..내 몸무게만 한데..그러니만치 오히려 이 책의 재미가 아주 각별하다. 책의 묘미가 그것아닌가. 우리가 가보지 못한 곳, 갈 수없는 곳으로 언제나 데려가 주는 것. 다 읽고 나니 월든을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 읽었을때는 내가 아직 어렸을때라 그 재미를 제대로 알지 못한것 같은 느낌이 든다. 내가 최초로 산 책들중 하나인지라 별로 재미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어딘가 받아둔것 같은데.,.오늘 꼭 다시 한번 찾아서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