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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와 시인들 - 사랑의 이야기
클라우스 틸레 도르만 지음, 정서웅 옮김 / 열림원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유럽의 특별한 도시들중 파리와 베니치아만큼 문학가들에게 사랑받는 도시가 또 있을까. 그 도시들의 마력에 불나방처럼 이끌려간 수많은 문학가들중에 특히 베네치아를 사랑하는 29명의 이야기다. 그들의 일생중 베네치아에서 머무른 잠깐의 순간이 그들에게 미친 영향과 그들의 베네치아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한 글을 읽고 있노라면 불연듯 그 물의 도시가 생생하게 느껴진다. 마치 나 자신이 곤돌라를 타고 흔들거리는듯 싶다. 처음에는 베네치아를 모르는 내가 읽기에는 여행기도 아니고 수필도 아닌것이 어정쩡한 느낌이었다. 그 도시의 매력을 모르는 사람이 그 매력에 빠져 허우적대는 사람들의 얘기를 아무리 들어봤자 장님 코끼리 만지기랑 비슷하다고나 할까. 그 도시의 어떤 점이 이토록이나 위대한 작가들의 마음을 그토록이나 사로잡은것일까. 그 도시는 어떤 마력을 가지고 있을까. 마음이 조급해진다. 당장이라도 그 도시로 달려가야만 할것같다. 그래. 언젠가 꼭 베네치아에 가야지. 곤돌라도 타보고 말꺼야. 꿈을 꾸듯이 단숨에 읽고 말았다. 언제가 한번 꼭 이토록이나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준 그 물의 도시 베네치아에 나도 한번 가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