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들 - 세계의 식탁을 점령한 음식의 문화사
크리스토프 나이트하르트 지음, 박계수 옮김 / 시공사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이 책 전에 분식의 역사를 다루는 책을 샀는데 분식에서 면이 자치하는 면이 광범위한데도 불구하고 주로 빵에 대해서 더 많이 다루고 있어서 불만스러웠는데 마침 이 책이 나왔길래 세트인걸 하는 생각에 냉큼 구입했다. 내 생각은 정확했다. 둘을 합치니 완벽한 세트였다. 이 책은 제목이 누들-국수이니만큼 국수에 대해 주로 설명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우리가 만두라고 생각하는 뇨키같은것도 파스타라고해서 국수에 속하는 스파게티등과 같이 아우르고 있기 때문에 책에서는 만두, 딤섬, 거의 빵이라고 불러야 하는 전병등도 국수와 같이 받아들이고 있는 지역에서는 같이 묶어서 설명하고 있었는데 그런것도 재미있었다. 어디까지가 국수이고 어디서부터 아닌지. 짤딱막한 마카로니는 과연 국수인가? 등등. 앞의 책에서는(제목이 밀가루와 빵의 역사인가 그 비슷한 제목인데) 밀가루의 역사가 아주 자세히 설명되어 있고 그 다음으로 중요한 빵의 역사가 상세히 기술된다. 그에 비해서 국수에 대해서는 조금 소홀하다. 아무래도 국수는 빵의 다음에 온 것이고 주식의 위치를 차지한 역사가 짧기 때문인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도 국수는 별식이지 어디까지나 주식은 밥이니 말이다. 그 모자란 부분을 완벽하게 보충해주는 책이다. 앞서의 책과 함께 본다면 밀가루의 모든것을 알수 있을것같다. 물론 미진한 부분도 있긴 하다. 중국과 일본이 주로 나오고 중앙아시아의 다른 지역도 다루기는 하지만 조금밖에 나오지 않아서 미진한 부분도 있긴 하지만 그렇게까지 전 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다루기는 힘들지 싶기도 하지만 그런 부분도 좀 아쉽기는 했다. 또 하나는 책에서 그림이 차지하는 비중이 아주 큰데, 특히 이런 음식책에서는 더욱 그럴텐데 그림에 무슨 그림인지 아무 설명도 없었고 노란 바탕에  검은 펜선으로만 그린 그림이 영 마음에 차지 않았다. 차라리 흑백이라도 사진을 넣는게 더 좋았을것인데 왜 굳이 그런 이상한 그림을 넣었는지. 그리고 내용과 그다지 관계도 없는 그림들이 더러 떡 하니 나와있어서 더 그렇다. 차라리 내용에 나오는 음식과 관련된 사진으로 통일했으면 좋았을걸하는 생각에 약간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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