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오디세이 - 세계적인 저널리스트 로버트 카플란의 역사 문화 기행
로버트 카플란 지음, 이상옥 옮김 / 민음사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지중해 역사 문화 기행이라기에 솔직히 나는 여행기인줄 알고 샀는데 역사책이었다. 지금은 유명한 기자가 된 로버트 카플란이 젊은 날 다니던 3류 신문사를 그만두고 몇 푼의 돈만을 쥐고 지중해 일대를 여행한 책이라고 소개에는 나오던데 그렇게 설명하면 여행기같이 보이지 않겠는가. 근데 실제로 여행에 대한 얘기는 거의 없다.

주로 지중해 일대중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을 여행하고 있는데 그 지역의 역사에 대한 얘기가 거의 주다. 예컨데 시라쿠사라는(처음 들어보는 지명이다) 도시에 대한 얘기를 보면 먼저 시라쿠사에 도착한 이야기 조금. 그 일대에 지방 풍경 조금. 그 풍경에서 느낌 감상 조금. 나머지는 시라쿠사의 역사에 대한 얘기가 나온다. 역사가 거의 90% 정도를 차지하는데 내가 역사 이야기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여행기라 생각하고 샀던데다 솔직히 우리에게 너무나도 생경한 지역에 대한 얘기라서 몰입해서 읽기가 어려웠다.

말이 지중해이지 우리가 아는 유명한 지역은 나오지도 않고 카르타고와 시칠리아 지역에 대한 얘기가 거의 다고 끝부분에 아테네에 대한 얘기와 아토스 산에 대한 얘기가 약간 나오는데 지중해의 역사라 하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그리스, 로마, 베네치아등등의 유명한 지역은 거의 나오지 않은체 카르타고와 시라쿠사라는 지역을 설명하는데 같이 나온다. 한마디로 우리가 평소에 잘 생각하지 않는 지역의 역사를 그리스, 로마 지역과 연관하여 깊이 들어가 설명한다. 말하자면 우리나라 제주도의 역사를 주로 설명하면서 점차 경남으로 옮겨가면서 중국과 일본과의 관계를 바닥에 깔고 설명을 하는 그런 형식인데 솔직히 그 지역에 대한 확고한 관심이 없이 그저 그리스, 로마 문화정도만 알고 있는 상태에서 읽자면 약간 지루하다. 카르타고 정도야 한니발 장군과 로마와의 전쟁으로 알고 있지만 그 외에 시라쿠사니 매시나니 팔레르모까지 가니까 너무 모르는 지역이라서 지루한 감이 있었다.

내가 이미 그리스, 로마 역사와 문화에 대해 잘 알고 그 지역의 지중해권 문화에 대해 좀 더 깊이 알고싶다면 좋은 책이라고 본다. 하지만 그저 여행기는 전혀 아닐뿐더러 그리스, 로마 문화에 대해서 그다지 모른다면 솔직히 심심한 책이다. 나로선 로마의 역사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그 지역의 잡다한 지역의 역사까지 다 알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에 카르타고의 역사까지는 재미있게 봤지만 중간에는 약간 지루함을 참고 읽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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