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는 아무래도 좋은 일만 얘기하는 법이다. 물론 고생스러운 얘기도 하지만 그것도 이미 추억이라는 필터로 걸러진후라 다 좋게만 보이는법인지라 다 좋았다고만 애기한다. 뉴욕, 미국에서도 화려함의 대명사로 불리는 이곳을 어떻게 나쁘게 얘기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그곳도 사람사는곳인데 좋은것만 있겠는가 말이다. 이 책은 그런 얘기들을 너무나도 솔직하게 해준다. 비싼 물가에 세운지 오래된 도시라 곳곳에 벌어지는 보수공사에 오물들까지 뉴욕의 화려함 뒤에 감춰진 진솔한 얘기들이 오히려 뉴욕을 더욱더 매력적인 곳으로 보이게 한다. 뉴욕의 좋은 점과 나쁜 점. 화려한과 더러움.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몇 권째나 읽은 뉴욕 여행기지만 이렇게 솔직한 모습을 보여준 책은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