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울의 움직이는 성 2 - 양탄자 상인 압둘라 하울의 움직이는 성 (문학수첩 리틀북) 2
다이애나 윈 존스 지음, 김진준 옮김 / 문학수첩 리틀북 / 200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이 글을 읽으면 2권을 읽는 재미가 떨어질지도 모릅니다.

하울의 얘기를 기대하면서 2권을 사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읽어가는데 이게 웬일? 중반이 넘어가도록 아니 2/3가 넘도록 하울도 소피도 안나오는게 아닌가? 이럴수가! 속았다. 전혀 상관없는 책을 세트로 팔려고 했구나 싶어서 너무나도 억울해하고 있었는데 마지막에는 결국 이들이 나온다. 아니 사실은 책의 처음부터 나왔었는데 우리가 못알아본것이었다. 크크크~ 중간에 살짝 힌트가 있었는데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그냥 읽었던 것이다. 전편이 200년전쯤의 영국과 비슷한 모습이라면 이편에서는 아주 다른세상이 나온다. 마치 알라딘의 요술램프같은 분위기랄까? 배경도 그렇고 주인공도 그렇고 마신들!! 그리고 램프가 아니라 호리병의 요정에 날으는 양탄자까지 완전 총출동이다. 사실 읽으면서 알라딘의 요술램프와 참 많이 닮은 얘기라고 생각했다. 평범한 청년이 우연히 공주님을 만나게 되고 당연히!!! 공주님은 마신에게 잡혀가고 우리의 주인공은 공주님을 찾으러 나서는 것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얘기지만 주인공들이 얼마나 생생하고 우습게 그려져 있는지 읽는 내내 낄낄거릴수밖에 없었다. 나중에 하울이랑 캘시퍼가 무엇으로 변장하고 나오는지를 알고나서는 앞부분을 다시 읽으며 다시 한번더 낄낄거리며 웃었다. 전편처럼 하울과 소피가 전면에서 나오지 않지만 새로운 주인공도 좋고 하울과 소피가 그 뒤에 어떻게 살고 있는지 정말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는지 확인할수 있어서 더욱 좋았던 작품이었다. 한 가지 흠은 주인공이 말을 할때마다 대사의 앞에 아으, 라는 말을 붙여서 한다는 것이다. 예컨에 아으, 아름다운 공주님이시여 아으, 미쳐한 저를 어쩌고 저쩌고 하는 식인데 내 눈에는 그 아으, 라는 말이 왜 그렇게 거슬리던지...이것만 뺀다면 정말 나무랄데 없는 작품이다. 익숙한것에서 창조해내는 새로운 세상. 참으로 소설의 세계는 넓은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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