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맛과 요리솜씨의 역사
장 프랑수아 르벨 지음, 한선혜 외 옮김 / 에디터 / 2004년 9월
평점 :
품절


이 책 제법 비싼다. 근데 내용이 없다. 맛과 요리솜씨의 역사라고? 참으로 과장도 심하다 싶다. 책의 내용이 너무너무 빈약하다. 그리스 로마 시대만 해도 사실 얼마나 많은 내용이 있는 시대인데 대충 설렁설렁 넘긴다. 중세로 오면 더하다. 중세라고 해도 다른 지역은 다 빼고 오로지 프랑스만 기술하고 있다. 저자가 프랑스인이라 그런 모양인데 본인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지만 내 생각에는 맞는 것 같다. 르네상스시대에 이탈리아 음식이 얼마나 화려했는데 프랑스요리가 제일 발달해서 그렇다는 터무니 없는 소리를 하는건지. 영국음식이 설렁 세상에서 제일 맛없는 요리라 하더라도 아예 언급도 안하다니. 중세에 다른 나라들은 돌만 먹고 살았나보다. 역사라고 해도 뭐 제대로 기록한 것도 없다. 그 시대에 나온 요리책 몇 권을 주워섬기더니 그 요리책의 요리법 몇 개 주워섬기는게 끝이다. 게다가 단어도 헷갈린다. 우리 말로 정확히 해석하기 어렵다면서 걍 프랑스어를 쓰고 있는데 그럴바에야 번역을 하지 마시라고 하고 싶다. 요리에 관한 단어도 프랑스어를 너무 그냥 사용하고 있어서 알아듣기 어렵다. 시대에 따라 변하는 용어라도 전문가가 아닌 사람을 대상으로 삼은 이상은 일관되게 사용해야 알아보기 쉬운데 그정도 배려도 없는것도 아쉽다. 한 마디로 돈 주고 사볼 책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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