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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부엌에 탐닉한다 ㅣ 작은 탐닉 시리즈 6
이성실 지음 / 갤리온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1편인 나는 길고양이에 탐닉한다가 꽤 괜찮았다. 사실은 책에 비해 좀 비싸보이기는 했다. 손바닥만한 책인데 말이다. 물론 내용에 사진도 많고 책 재질도 좋긴했다. 책 내용이라는게 사실 돈만으로 따질수없는 것이기도 하고 말이다. 그래도 길고양이 사진도 제법 귀엽고 내용도 꽤 괜찮아서 이 작은 탐닉시리즈를 다 뒤져보니 이 부엌에 탐닉한다가 마침 쿠폰을 발행하기에 샀는데 이건 아니다 싶다. 제목도 부엌에 탐닉한다기보다 유기농 빵에 탐닉한다가 더 맞을것 같다. 자신의 부엌에 대한 내용일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작은 아들이 아토피가 있어서 아무거나 먹일수 없어서 본인이 직접 과자를 만들어주기 위해서 제빵을 배워서 건강에 좋은 통밀빵을 만들게된것인데 내용이 전부다 본인이 만든 통밀빵의 이름과 맛있게 먹었다는 그 내용뿐인것이다. 그렇다고 뭐 상세한 레피시가 있어서 요리책인양 따라할수 있는것도 아니다. 그저 버터와 설탕을 빼고 밀가루 대신 통밀을 넣어서 이러이러한 빵을 만들었는데 너무 맛있더라는 내용과 빵사진뿐이다. 이걸 블로그에 올린다면 그냥 한번 쓱 보면서 맛있겠네 이러고 말겠지만 딱 그것만 가지고 책을 만들다니 좀 심하다 싶다. 하다못해 올린 빵사진에 맞는 레시피라도 곁들여야지 빵 사진에 맛있게 먹었다는 몇 줄 되지도 않는 내용을 가지고 어떻게 책이라고 내난 말이다. 다른 시리즈도 한번 사볼까 했는데 다 이런식이라면 쳐다볼 가치도 없다. 레시피가 없으니 요리책도 아니요. 내용이 없으니 수필도 아니요. 빵 사진만 가지고 사진집이랄수도 없으니 이걸 뭐라고 불러야 할지. 진짜 블러그 그대로를 책으로 만든모양인데 참. 뭐라 할말이 없다. 웬만하면 사지말고 그냥 블로그에 한번 놀러가 보는선에서 끝내는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