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허약한 도련님.

샤바케 2 - 사모하는 행수님께 ㅣ 샤바케 2
하타케나카 메구미 지음 / 손안의책 / 2007년 4월

전편에 이어 여전히 허약한 도련님이다. 날씨가 더워 사경을 헤메는 도련님이 딱하기도 하지만 요괴친구들이 있으니 심심하지는 않을듯싶다. 전편과는 달리 한권이 하나의 얘기가 아니라 여러가지 단편들의 모임이다. 도련님의 형님(아버지가 밖에서 낳은)이 어찌 사는지도 등장하고, 여전히 과자를 잘못만드는 친구는 그 덕에 살인누명까지 쓴다. 두 요괴행수가 어찌 도련님 곁에 머물며 애지중지하는지에 대한 사연은 웬지 약간 슬펐다. 요괴나 귀신 유령등등의 얘기라면 사족을 못쓰는지라 요즘 일본의 요괴얘기를 많이 보게 된다. 웬지 유령얘기가 한국에는 별로 없달까..솔직히 이 샤바케는 임팩트가 큰 얘기도 아니고 요괴가 나온다고하여 으스스한 분위기도 없다. 얘기도 주로 소소한 일상의 얘기고. 이 책도 굳이 분류하자면 요괴가 나온다는 점만 빼면 코지 미스테리에 가깝다. 일상에서 일어난 사건. 거기다 범죄와는 상관없는 평범한(도련님이 평범한지 어쩐지는 좀 헷갈리지만) 주인공이 사건을 해결한다는 점이 그렇다. 대작은 아니지만 소소한 재미가 쏠쏠하게 있는 책이니 읽어서 후회하지는 않을것같다. 벌써 3권이 나왔다는데 우리 허약한 도련님에 또 어떤 활약을 펼치는지 심히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