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타르와 암브로시아 - 먹고 마시는 것에 관한 인류학적 기원
클라우스 E. 뮐러 지음, 조경수 옮김 / 안티쿠스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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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풀이하면 마시고 먹는다는 뜻이다. 우리 인간이 생명을 이어가기 위한 제일 기본적인 조건인 음식. 이 음식에 대한 역사는 바로 우리 인간의 가장 기본을 찾아가는 일일것이다. 저 먼 선사시대에 인간은 날것을 먹다 불을 발명하고 좀더 편히 익혀먹기 위해 그릇을 발명한다. 일부 학자들중에는 이 시대가 인간이 에덴동산에서 살던것이랑 비슷한 시기가 아닐까 한다. 하루에 2시간 정도만 일하면 충분히 그날 먹을것을 구할 수 있었던 것이다. 지천에 과일이 널려있고 도구를 사용함으로 때때로 사냥도 할수 있어 누구나 적은 노력으로도 배를 채울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다 인구가 늘면서 수렵과 채집에서 농경으로 넘어가게 된다. 채집으로는 넘쳐나는 인구가 모두 먹을수 없었고 그 결과 최대다수가 먹을수 있는 식량을 선별해서 농사짓지 않으면 안된던것이다. 역사적으로는 농경을 보다 진화된 형태로 보지만 실상을 보자면 꼭 그렇지도 않다. 제한된 종류의 먹거리를 기르게 됨으로써 먹거리의 종류가 줄어들었으며 생산으로 위해 일년 내내 노력해야만 하고 대량으로 한종류를 기르다보니 한번 타격을 입으면 기아에 시달리게 되고 수렵으로 필요한 단백질을 충분히 보충하지 못하다보니 인류의 거의 대부분이 단백질 부족으로 인한 수많은 질병에 시달리게된다. 꼭 진보라 할수는 없는 것이다. 허나 이 과정을 거쳐 인구는 더더욱 늘고 문명이 발달하고 우리는 다시금 저 에덴동산의 시대로 풍요와 사치의 시대로 접어든 것이다. 물론 이것이 일부 세계의 일이고 세상의 반이 아직도 굶주리고 있다고 하나 인류역사상 유례가 없을 정도로 우리(일부)는 풍요로운 음식의 세계를 누리고 있다.

넥타르와 암브로시아는 신들이 먹고 마시는 음식이다. 신화에서는 인간에게는 허락되지 않았으면 이 음식을 먹으면 신이 될수 있다고 한다. 인간이 가진 궁극의 음식에대한 상징이다. 음식에대한 역사니 맛깔스러운 음식얘기가 나오는건 아니다. 하지만 얼핏 지루할수도 있는 얘기를 재미있게 잘쓴 책이다. 그다지 두껍지도 않으면서도(사실 좀 앏은 편이다) 내용은 꽉찬듯한 느낌이다. 한줄한줄 허투른글도 없고 무섭지 않으면서 또 너무 가볍지도 않게 충실하게 쓴 글이다. 작가분도 대단하지만 번역가의 실력도 무시할수 없는 수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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