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푸크 - 과학으로 돌아보는 영혼
메리 로취 지음, 권루시안(권국성) 옮김 / 파라북스 / 2005년 10월
평점 :
품절


저자의 전작품인 스티프를 너무너무 재미있게봤다. 번역도 훌륭했지만 책의 내용 자체가 너무너무 좋았다. 과학적으로도 훌륭했지만 인간적으로도 우리의 죽음과 죽음후의 우리가 남긴것 즉 육체에 대한 생상한 묘사들. 흥미진진한 내용도 좋았지만 또한 죽음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하는 작품이었다. 거기에 더해진 작가의 유머스러움도 내용의 무거움을 적당히 가감해주는 수작이었다.

그 작품에 대한 좋은 평가로 이책을 망설임없이 샀건만은 약간 실망이다. 아주 터무니없다거나 말도 안되는 수준의 책은 분명히 아니다. 허나 어차피 영혼이라는것이 아직까지 그 어느 누구도 밝혀내지 못한것이니만큼 이 책도 분명히 어느 수준에서 멈출수 밖에 없다. 결론이 없는 얘기일거라는것은 분명한 생각이 들었고 알고도 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미적지근하다. 이도저도 아닌 싸구려 영매들의 사기극을 보는듯한 기분? 아무리 과학으로 아직 밝혀지지 않은 영혼의 세계를 그린것이라고는 하지만 영매들에게 영혼을 보는 교습을 받았다는둥, 영혼의 목소리를 녹음하러 다닌 얘기등은 우습기까지 하다. 작가의 유머는 여전하나 내용은 전작을 따라가지 못한다.

아~한가지 미국드라마 미디엄을 보시는 분들은 중간에 작가가 그 드라마의 진짜 주인공인 앨리슨과 그 남편 조를 만난 얘기가 나온다. 물론 앨리슨이 드라마랑 똑같지는 않다. 사실 드라마 앞 화면에 앨리슨은 진짜로 존재한다는 자막을 보면서 웬 뻥? 하고 생각했건만 실존인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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