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의 품격 - 빵에서 칵테일까지 당신이 알아야 할 외식의 모든 것
이용재 지음 / 오브제(다산북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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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맛 규슈를 먹다』에 이어 이번에도 음식에 대한 책을 골랐다. 입맛 까다로운 평론가가 들려주는 '음식'에 대한 얘기는 참으로 재미지다. 읽는 동안 침이 고인다. 세상에 있는 맛나는 음식들을 더 공부하고, 더 많이 즐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속에서 

 

샐러드

맛있는 샐러드의 첫째 조건은 '치수治水'다. 물론 물길을 내고 댐을 쌓는 토목 공사의 개념이 아니라 수분의 통제, 또는 조절을 의미한다. 콘슬로뿐 아니라 모든 샐러드가 나누는 원칙이다. 특히 하늘하늘한 이파리 채소라면 이 원칙이 샐러드 한 접시의 흥망을 좌지우지할 정도다. 물기가 넘쳐나면 유제품이나 올리브기름 등 지방 바탕의 드레싱과 섞여 간을 비롯한 맛의 큰 그림을 흐린다. 

 

파스타 

언제나 강조하지만, 파스타는 철저히 면의 맛으로 먹는 음식이다. 소스는 오로지 거들 뿐이지, 면을 압도하거나 양을 늘리기 위해 존재해서는 안 된다. 물냉면은 육수 맛, 비빔냉면 '다대기' 맛으로 먹는 등, 양념 맛으로 먹는 우리 면 음식과는 다르다. 그래서 "소스는 한 번 끼얹을 정도면 돼. 핵심은 파스타지 소스가 아니니까"라는 말도 있다. 

파스타에서 모자란 간은 반드시 면 자체에 소금을 더해 맞춰줘야 한다. 방법? 간단하다. 면 삶는 물에 간을 하면 된다. 한마디로 '바다처럼 짠물'이 필요하다. 1인분 100g 기준으로 물 1L, 소금 15g(천일염 기준 약 1숟갈 분량)이 기준이다. 

 

커피

나는 차라리 스타벅스의 Via를 권한다. 농축 및 건조한 추출 커피를 기본으로 원두를 미세하게 갈아 더해 맛과 두터움을 더했다는 제품이다. 물론 원두를 갈아 바로 내린 커피와 비교 대상은 아니지만 온도와 양을 맞춘 물에 타면 최소한 가장 기본적인 맛만은 제대로 재현한다. 연구와 설비를 바탕으로 한 표준적인 맛, 기본의 기본은 이해할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약하게 볶은 것이라면 같은 원두로 매장에서 추출한 커피에서는 느끼기 쉽지 않은 신맛 또한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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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 작업실 - 살림, 육아, 일, 꿈 모두 놓치고 싶지 않은 요즘 엄마들을 위한
김하나 지음 / 나무수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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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리는 책을 사고 보면 '나무수' 출판사에서 만들어진 책인 경우가 꽤 있다. 서른 넘은 여자의 감성을 잘 담아내고 있는 출판사인듯 싶다. 이번 책 [살림 작업실] 역시 나의 눈길을 사로잡은 책이다.

 

'아이를 낳고 육아를 하면서 회사 생활을 얼마나 계속할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요즘, 다른 방안은 없을지 여기 저기 시선을 기웃거려본다. 이 책에선 나와 같은 고민을 했던 선배 엄마들이 새로운 직업을 갖고 멋지게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소개하고 있다. 그 중엔 인테리어 전문가도 있고, 요리사, 공예가, 플로리스트도 있다. 그들이 벌어들이는 수입을 떠나서, 좋아하는 일에 새롭게 도전하는 모습이 참 용기있고 행복해보였다. 나 역시도 회사를 떠나있는 시간동안 앞으로 무엇을 하는것이 좋을지 천천히 생각해보아야겠다.

 

아쉬운 점

- 책에 소개된 엄마들의 블로그를 일일이 다 찾아가보았다. 알찬 정보가 있으면 이웃을 맺어 구독하고 싶었기 때문. 그런데 실제로 블로그에 방문해보니 상업적인 홍보성 글이 대다수여서 정작 그들의 전문분야가 잘 드러나지 않았다. 파워블로그가 되어 고소득을 올리는 것도 좋지만 이건 좀 많이 씁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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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하는 삶을 살았더라면 - 생의 마지막 순간에 남긴 값진 교훈 죽을 때 가장 후회하는 5가지
브로니 웨어 지음, 유윤한 옮김 / 피플트리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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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원이었던 저자가 간병인으로 직업을 바꾸고, 죽음을 마주한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얻은 깨달음을 정리해놓은 책이다. 딱 예상했던 그대로의 힐링 에세이류. 내용 자체는 나쁘지 않은데 너무 뻔하다는 것이 문제. 목차가 내용의 전부라고 보면된다.

 

 

목차

1.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았더라면

2. 내가 그렇게 열심히 일하지 않았더라면

3. 내 감정을 표현할 용기가 있었더라면

4. 친구들과 계속 연락하고 지냈더라면

5. 나 자신에게 더 많은 행복을 허락했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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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로이 2024-11-10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10년 전 남긴 글에 지금 물어 보고 싶어졌습니다. 궁금해요. 지금 원하는 삶을 살고 계신가요?

소요 2024-11-11 11: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진 생각이 조금 달라진 거 같아요. ‘원하는 삶을 살아가야지‘라는 것을 고민했던 그때와 달리’ 과연 원하는 삶이란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나쁘게 말하면 합리화일 수 있고, 긍정적으로 본다면 나만의 관점을 좀더 찾아가고 있다고 할까요? 어떤 주장이든 그럴 수 있다는 점도 깨닫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도 깨닫기에 훨씬 제 생각은 풍요로워진 것은 기쁨입니다.
 
산타벨라처럼 쉽게 화초 키우기 - 왕초보도 실패 없이, 아파트에서도 싱그럽게
산타벨라 성금미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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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날을 기다리며 화초 키우기에 대한 책을 읽었다. 정원은 없지만 아쉬운대로 베란다를 이용해서 예쁜 꽃들을 키워볼 생각이다. 화초 키우기에 있어서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부분이 바로 '흙이 말랐을 때 물을 주라'는 것인데 그 방법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어 꽤나 유용했다. 날이 좀 따뜻해지면 꽃시장에 가서 꽃들을 좀 데려와야겠다.

 

 

책 속에서

 

'속흙이 말랐을 때'를 나무젓가락으로 구별하기

* 젖은 흙 - 나무젓가락을 깊숙이 넣었다 꺼내서 보면 흙가루가 나무젓가락에 많이 붙어 있어요. 또 나무젓가락이 물을 흡수해서 젖은 느낌이 있답니다.

* 마른 흙 - 나무젓가락을 깊숙이 넣었다 꺼내서 보면 흙가루가 거의 떨어져나간답니다. 나무젓가락을 만져봐도 축축한 느낌이 없지요. 이때 물을 주면 돼요.

<Tip> 나무젓가락의 1/4 정도를 흙 속에 꽂아놓고 천천히 1부터 20까지 센 다음 빼내세요. 20초 정도 기다리는 이유는 흙 속 수분이 흡수되는 시간을 감안한 것이랍니다. 꽂자마자 빼면 정확히 알 수 없어요.

 

얼음과자 막대를 이용한 이름표 만들기

* 준비물 - 얼음과자 막대, 투명 매니큐어, 네임펜

* 만드는 법

  1) 나무 막대를 물에 씻어 잘 말립니다.

  2) 흙 속에 들어갈 막대 부분의 앞뒤, 옆면에 투명 매니큐어를 두세 번 말리면서 바르세요.

  3) 물이 묻어도 지워지지 않는 네임펜으로 매니큐어를 바르지 않은 부분에 화초 이름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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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도 학교가 두렵다 - 교사들과 함께 쓴 학교현장의 이야기
엄기호 지음 / 따비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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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교육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분석하고 비판한 책이다. 기존의 책들은 주로 학생이나 학부모의 시각에서 분석한 것에 반해, 『교사도 학교가 두렵다』는 교사 입장에서 현실을 바라본 측면이 신선했다. 책 제목 그대로 교사 역시 학교가 힘들기만 한 것이 사실이다. 수업을 제외하고라도 끊임없이 밀려드는 각종 행정 업무와 학생들의 불신, 동료 교사들과의 단절 등 등... 책을 읽으면서 교사가 얼마나 정신적 스트레스가 큰 직업인지 느낄 수 있는 대목이 많았다. 학부모, 학생, 교사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책 속에서

 

안전은 경쟁과 더불어 학교를 통치하는 또 다른 원리가 되었다. 교장, 교감과 같은 관리자들의 가장 큰 소망은 학생들이 사회를 위해 희생하는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이 아니다. 영재학교나 몇몇 특수한 학교를 제외하고는 '시장이 원하는 글로벌 인재'를 만드는 것도 교육의 목표에서 멀어졌다. 대다수 평범한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관리자들이 바라는 것은 그저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는 것이다. 선별된 극소수에 대해서는 경쟁에서 살아남아 학교를 빛내기를 바라지만 나머지 대다수의 학생에 대해서는 자신의 임기 동안에 사고를 치지 않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한 바람이다.

 

"요즘 학교에 기간제 선생님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전체로 보면 아직 정규직이 월등히 많지만, 20~30대 선생님들만 놓고 보면 거의 6:4 비율로 기간제 선생님들이 더 많습니다. 앞으로 학교가 얼마나 파행으로 갈지 예측되는 대목입니다. …… 학교에선 몇 년 전부터 선생님들의 담임 기피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그러더니 이상한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죠. 정규직 선생님들이 담임을 기피하니 약자인 기간제 선생님들이 담임을 떠맡게 되는 현상입니다. 우리 학교는 특히 기간제 선생님들이 담임도 많이 맡고, 보충수업도 많이 합니다. 그래서 정규직 선생님들이 자기 편하려고 교육자적 양심을 팽개치고 담임을 기피해 기간제 선생님들에게 떠넘긴다는 비난도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그런 비난을 받아야 하는 당사자인 것 같아요." (허 교사, 교육공동체 '벗'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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