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와 그들의 정치라는 구별짓기를 통해 파시스트 정치구조는 어떻게 현대 미국 정치지형을 위협하는지 보여주는 책. 비단 미국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도 심화되는 반지성적 프로파간다 정치를 어떻게 경계해야 할 지 알려준다. 파시즘 정치는 신화적 과거를 부활시키고 그럴듯항 언어로 진실을 숨기는 프로피간다를 통해 순종적 시민을 배출하는 반지성주의를 확산시킨다. 가짜정보와 두려움으로 현실을 왜곡하고 평등은 위계로 대체한다.우리기 특권을 빼앗겼다는 피해자 의식을 자극하고 그들을 범죄자로 묘사하며 법질서 수호를 강조한다. 특히 위험한 성적 존재로 그들을 타자화하먀 성적 불안을 자극하고 도시와 농촌을 분리해가며 도시에서의 다양성과 관용을 타락과 오염으로 묘사한다. 국가의 역할을 해체하고 각자 도생을 위한 노동 절대가치론을 설파한다.
과학서로 출발해 사회과학서로 끝난다. 두가지 모두 탁월하게 성취한 흔치 않은 책. 가축화 가설에 대한 실증적 연구를 통해 인간이란 존재가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데서 지금의 번성을 이룩했다는 발견을 풀어주고 있다. 더불어 이해와 공감의 이면에 우리가 아닌 구성원에 대한 타자화/비인간화를 통해 박해와 혐오가 쉽게 일어날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함께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