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다시 손에 든 것이 17년만이다. 작가도 나도 벌써 기나긴 시간동안 달라졌건만 소설은 여전히 지독한 외로움과 고뇌에 가득차 있다. 여수를 떠나 한강이 흐르는 서울살이 시작할 때,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한강이 쓴 여수에 대한 소설로 달랬던 내 18살 2000년에 바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