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의 족적에 그저 혀를 내두를 뿐이다. 전설처럼 풍문으로 들어왔던 그의 방랑, 긴 외도, 수없이 마주치는 인연과 시대의 굴래.그렇지만 언제나 그의 삶의 본령은 문학이었음을 깨달아 가는 길이 시대의 재담꾼의 문장으로 펼쳐진다. 혹여나 이 자서전이 그의 마지막 글이면 이제 앞으로 어쩌나라는 기우에 가슴저릴 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