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밤의 뜨개질 클럽
케이트 제이콥스 지음, 노진선 옮김 / 대산출판사 / 2008년 2월
평점 :
절판


뜨개질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이 책의 제목을 보고 도저히 안읽고 넘어갈 수 없었다. 그러나 책은 이미 절판 상태. 중고서점에서 어렵사리 구했는데 과연 그런 보람이 있었다. 조금씩 아껴가며 읽었는데 참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소설이다. 뉴욕의 한 뜨개질클럽을 중심으로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가 조근조근 펼쳐진다. 뜨개질을 하다보면 중간에 헤매기도 하고, 다시 풀어서 처음부터 해야할 일도 생기기 마련이다. 어찌보면 우리의 인생도 이와 참 닮았다.

 

 

책 속에서

 

겉뜨기와 안뜨기

이 두 스티치는 뜨개질의 기본  요소로서 모든 의상의 기본이다. 겉뜨기는 세로로 납작한 일련의 고리들이 모여 이뤄진 것으로 니트의 표면을 이루고, 안뜨기는 그 안쪽을 말한다. 겉뜨기는 매끈하고, 안뜨기는 울퉁불퉁하다 겉뜨기는 당신이 세상에 내보이는 쪽이고, 안뜨기는 우리의 살갗에 보다 가까운, 부드럽고 매듭진 그 밑면이다.

 

"뜨개질을 배우는 데는 여러 방법이 있어요. 하지만 내 의견을 말하자면, 난 뜨개질은 완전히 근육의 기억이라고 생각해요. 어느 날, 당신의 손가락은 저절로 움직이고, 머릿속은 기분 좋게 차분해지는 상태로 빠져들 거에요. 손가락이 털실로 한 코, 한 코 뜨는 동안 머릿속의 매듭은 술술 풀려 나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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