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샤 튜더, 나의 정원
타샤 튜더 지음, 리처드 브라운 사진, 김향 옮김 / 윌북 / 200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내 노년기의 롤모델 타샤 할머니. 그녀의 삶을 들여다보는건 언제나 행복한 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밭을 갖고 있으면 상추같은 먹거리 채소를 심는 것이 보통인데, 만약 나에게 작은 텃밭이 생긴다면 온통 꽃밭으로 만들고 싶다. 물론 타샤 할머니처럼 귀어운 웰시코기 한마리도 길러야지.

 

 

책 속에서

 

채소를 키우는 텃밭은 적당한 장소가 있으면 어디든 쉽게 만들 수 있지만 꽃밭은 그렇지 않아요. 정원을 어떻게 만드는 게 좋을지 매일 밤 정원의 모습을 생각나는 대로 종이에 그려가며 구상했습니다. 그러다 보면 상상이 점점 부풀어오르며 머릿속에 그 이미지가 떠올랐습니다.

 

내가 30대였을 때, 어느 식물학 교수의 훌륭한 정원을 가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던 적이 있습니다 들어보니 만들어진 지 20년이 지난 정원이라고 하더군요. 나 또한 식물이 풍성하게 자라나 아름다운 꽃을 즐길 수 있기까지는 몇 년이고 어려움을 참고 견뎌야 한다고 처음부터 각오하고 있었습니다. 그럼요. 정원은 하룻밤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최소한 12년은 참고 기다려야 하지요. 하지만 나는 정원이 너무 좋아서 견딜 수가 없어요. 정원 일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럽기 때문에 힘들다는 생각은 조금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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