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각의 제국 -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이 기록한 우리 시대 음식열전!
황교익 지음 / 따비 / 201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황교익 작가가 들려주는 음식에 대한 이야기는 참 맛깔스럽다. 표현도 좋거니와 식재료 자체에 대한 분석도 뛰어나다. 돌이켜보면 그간 음식에 대해 너무 무지하게 살아왔던게 아닌가 싶다. 단순히 양념이 강하고 자극적인 음식들을 맛있다고 여기고 재료 자체의 신선함이나 고유의 맛에 대해서는 무신경했었다. 이미 인스턴트에 길들여진지 오래지만 조금씩 진짜 '맛'에 대한 감각을 되찾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책 속에서

 

콜라 - 죽음의 향내가 난다

여러 향료에서 얻은 비밀의 원료에 캐러멜과 감미료를 타고 탄산가스를 주입한 음료이다. 달콤함과 청량감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이와 비슷한 음료로 사이다, 환타 등이 있지만 중독성에서는 콜라를 따르지 못한다. 탄산가스를 다 날린 콜라에서는 단맛 외에 씁쓰레한 낙엽 냄새 같은 것이 나는데 숲이 생명을 다하면서 내는 향처럼 느껴진다. 여러 향료에서 얻은 향일 것이다.

강한 중독성을 일으키는 음식에서는 대체로 '죽음의 향'이 난다. 인류가 문명을 일으키기 전 백만 년이 넘는 동안 사냥꾼으로 살면서 맡아 온 '죽음의 향'에 무의식적으로 강한 반응을 나타낼 수도 있다. 콜라 안에도 이 '죽음의 향'이 있지 않나 싶다. 그러지 않고서는 전 세계인들을 이렇게 중독시킬 수는 없는 것이다.

 

대게

대게는 쪄서 따뜻할 때 먹는 것보다 차게 식혀 먹는 것이 낫다. 뜨거울 때에는 대게의 향이 짙어 후각이 쉬 지쳐 대게의 살 맛을 잘 느끼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