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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기억법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거의 몇달만에 읽은 책이다. 김영하 작가의 책을 몇권 읽어보진 않았지만 문체가 꽤 좋았던 기억이 있어 책을 펼쳐들었다. 책은 얇고 술술 읽힌다. 확실히 일본 추리소설과는 달랐다. 일본 책들이 번역본이라 그럴수도 있겠지만 간결하고 스토리 위주인 일본 소설만 보다가 오랜만에 우리나라 작가의 소설을 읽으니 또 그 맛이 색달랐다. '살인자의 기억법'은 스토리보다도 문장이 좋은 편이다. 문장 하나 하나가 가슴에 콱 박힌다. 쉽게 읽어나가면서 조금씩 이야기에 균열이 생기고 음? 이게 뭐지 뭐지? 하다가 결말이 짠! 뒷통수를 얻어맞은 느낌이 좋았다. 역시 추리 소설은 반전이 중요하다.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라는 일본 소설을 읽을때도 이런 느낌이었는데.. 생각보다 신선했다. 책을 덮으면서도 계속 남아있는 찜찜함과 섬뜩함. 김영하의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