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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인간
이석원 지음 / 달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언니네이발관의 이석원님 팬인지라, 신작 '실내인간'을 구입했다. 음악인으로서 뿐만아니라 작가로서도 참 좋아했다. 전작인 보통의 존재도 참 좋았고.
그런데, 책을 받아보고 나서야 깨달았다. 이 책! 에세이가 아니라 소설이었네? 음... 당연히 에세이일줄 알았는데 소설이라니... 에세이를 잘 쓰는 것과 소설을 잘 쓰는 건 분명히 다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소설을 맛깔나게 쓰는건 더욱 힘든일이다. 남편도 옆에서 거들었다. "음... 소설이라니. 어쩌면 대 망작이 탄생할수도 있겠군."
마음을 가다듬고 책장을 펼친다. 열 몇페이지까진 제대로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 몰입이 잘 되지 않는 전개다. 계속 읽어나가다보니 어느정도 스토리도 눈에 들어오고 전개가 빨라졌다. 내용은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다. 반전에 반전에 반전에 반전.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상쾌하다기보단 많이 아쉬웠다.
아... 석원님, 소설 말고 다시 에세이를 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