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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시창 - 대한민국은 청춘을 위로할 자격이 없다
임지선 지음, 이부록 그림 / 알마 / 2012년 10월
평점 :
그렇다. 책 제목 그대로 현실은 시궁창.
모두가 힘든 시기에, 긍정을 강요하는 책보다는 오히려 이렇게 현실을 직설적으로 알려주는 책이 위로가 된다. 이기적인건지도 모르겠지만, '다들 힘들구나' 이런 동질감이 느껴져서인지도 모르겠다.
더 치열하게 현실을 직시해야겠다.
기억에 남는 구절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 그 아이는 나보다 덜 힘들게 살았으면 좋겠다. 전액 장학금을 받아야 할 필요 없이 대학을 선택하고, 물려받은 돈이 좀 있어서 집을 구하는 일 따위는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영업을 하느라 하루 종일 뛰어다니고 사람들에게 굽실거리지 않고 빛나는 명함과 부를 한꺼번에 쥐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교육을 잘 시키려면 일단 내가 부자가 되어 뒷바라지를 해줘야 한다. 부자 아빠가 되는 것이 남은 인생의 경쟁에서 이기는 길이라고 생각하며, 최 씨는 잠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