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가 잔뜩 내리는 오늘의 우중충함마저 청명함으로 바꿔주는 반가운 소식이다. 애란누님 돌아오신다. 두근두근 내인생에 대한 논란은 뒤로 하자. 그저 나에겐, 단편의 왼쪽 날개에 더해 장편의 오른쪽 날개를 달아 김애란 작가님이 비상하리라는 믿음만으로도 작가님의 장편시도는 성공이라 자부하는 편이다. 물론 그러한 작품 외적인 평가를 제외하고서라도 작가님의 장편은 충.분.히 아름다웠다. 


다시 작가님의 홈그라운드, 단편집 출간의 소식에 올 여름 휴가계획은 세워졌다. 한문장 한문장 꼼꼼히 읽고 눈감고 읽고 외우리라. 그녀의 문장이 만들어낸 달콤한 청춘의 맛도, 비릿한 현실의 아픔은  소박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사하지만 사치스럽지 않게 장식된 나만의 방, 나만의 비망록이 될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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