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집 맏아들 - 대한민국 경제정의를 말하다
유진수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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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고 '가난한 집 맏아들' 그들 자체에 대한 내용일 줄 알았는데, 이건 하나의 비유적 표현이었다. 즉 저자의 의도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기업들이 '가난한 집 맏아들'이 되는 셈이다. 국내 대기업들이 나라의 혜택을 한몸에 받고 성장했지만 잘되고 나서는 그간 희생한 가족들을 나몰라라 하는건 분명 문제가 있다는게 이 책의 핵심이다. 경제 정의에 대한 개념을 일반인을 위해 쉽게 풀어 쓴 점은 좋았으나, 당연한 얘기를 이렇게 길게 풀어쓸 필요가 있나 싶다. 특히 챕터4에서 이론적 수치계산을 장황하게 늘어놓는데 이 부분을 읽다가 책을 덮을 뻔. (물론 저자가 미리 경고하긴 했다. 이론적 수치에 관심이 없는 자는 이 챕터를 건너뛰시라고)

저자는 아마도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와 같은 책을 쓰고싶었던 것 같다. 실제로 본문 중에서도 '정의란 무엇인가'가 자주 언급된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정의란 무엇인가'의 인기에 편승하고자 쏟아져나온 수많은 책들 중 하나에 머문것같아 여러모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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