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내 지갑을 조종하는가 - 그들이 말하지 않는 소비의 진실
마틴 린드스트롬 지음, 박세연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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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입장에서나 마케터 입장에서 모두 많은 깨달음을 주는 책이다. 최근 읽었던 책 중에서 단연 최고라 할만하다. 두고두고 읽으면서 인사이트를 얻어야겠다.

인상깊은 구절

연구에 따르면, 이상하게도 성공에 대한 희망은 소비자들에게 특별한 자극을 주지 못하는 반면, 공포는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 하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논문에서 밝히고 있듯이 그중에서 가장 강력한 공포는 '미래의 자신의 모습에 대한 두려움'이다.

립밤에도 중독성이 있다는 말을 도무지 믿을 수 없다면, 하루에 몇 번이나 그 끈적이는 물질을 입술에 바르는지 생각해보자. 5번? 10번? 25번? 지금 북극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매시간 그렇게 부지런하게 바르지 않아도 입술은 부르트지 않는다. 실제로 립밤 중독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온라인 사이트까지 등장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립밤의 중독성이 제품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립밤을 반복해서 바를 때 느끼는 심리적인 안정감에 있다고 지적한다.

'인간은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원한다' 다른 사람들의 욕구가 강렬할수록 우리 역시 그것을 더 원하게 된다. 다른 사람들이 쿠키를 좋아할지, 또는 얼마나 좋아할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사람들은 그 쿠키를 별로 원하지 않았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들어와 쿠키를 집어 가는 모습을 보자마자 그들의 두뇌는 이렇게 외쳤다. '나도 먹고 싶어!'

그렇다. 우리 모두는 트위터에 글을 쓰고, 페이스북 프로필을 업데이트하고,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온라인으로 물건을 사고, 할인매장에서 포인트 카드를 내밀 때마다 개인 정보를 세상을 향해 던지고 있다. 그리고 공유하기로 설정한 정보는 물론, 그렇지 않은 정보들 마지막 하나까지도 기업과 마케터들이 기록하고 저장하고 분류하고 분석해도 좋다고 허락하고 있으며, 바로 그렇게 얻은 정보를 가지고 기업들이 우리가 더 많이 소비하도록 속이고 유혹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더 찾아볼 것

- 오감브랜딩 (BRAND Sense)

- 쇼핑학 (Buyology)

- 향수 유포리아

- 바르셀로나 레고 아이디어 연구실

- 패션 블로그 패셔니스타 (Fashionista)

- 존시스 (the Joneses) : 아무런 의심 없는 이웃 주민들에게 물건을 판매하기 위해 상류층 동네로 이사를 간 비밀 마케터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

- 모겐슨 가족 (the Morgen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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