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해도 괜찮아 - 나와 세상을 바꾸는 유쾌한 탈선 프로젝트
김두식 지음 / 창비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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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식 교수의 신작 '욕망해도 괜찮아'는 상당히 솔직하게 쓰여진 책이다. 본인 자신의 이야기와 더불어 사람들의 욕망에 대해 다루고 있다. 그의 전작인 '불편해도 괜찮아'를 참 좋게 읽었었는데 이번 책은 그에 비해 다소 산만한 점이 아쉽다. 군데 군데 공감이 되는 부분이 있었지만 책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주제가 명확하지 않은듯하다. 칼럼 모음집이라고 보면 좋을지 에세이라고 봐야할지.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책이다.


인상깊은 구절

오늘 내가 하는 말, 쓰는 글 중에 '유명해지고 싶다' 또는 '잘난 척하고 싶다'는 욕망을 지워도 그대로 남아 있을 문장이 몇개나 될까요.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올리는 글 중에 은근히 잘난 척하는 걸 빼고 나면 몇개나 남을까요. 한번 세어보싶시오. 그런 말을 하지 말고, 그런 글을 쓰지 말자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런 말, 그런 글을 빼고는 별로 할 얘기가 없는 게 우리 인간들입니다. 그 사실을 받아들이자는 겁니다. 자신이 욕망의 덩어리임을 인정하고 나면 남을 바라보는 우리의 눈길은 한결 따뜻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세상에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는 건 차가운 진실입니다. 그걸 알면 세상이 스산하게 느껴지죠. 그런데 그 진실이 주는 자유가 있습니다.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들의 반응에 일일이 신경쓸 필요는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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