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작가와의만남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300만부 기념 토크콘서트"

[2명] 약 15년 전, 중학교 1학년 때 ‘회색책 1권’ 마지막 장을 덮고 난 후 희열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내 인생의 책이 있다면, 제일 먼저 바로 이 시리즈를 꼽을만큼, 중고등학교 시절과 대학 초년생 많은 책들이 오간 제 책장 한구석은 늘 그 회색책들이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감은사지, 불국사, 경주남산, 강진 다산초당, 선운사, 선암사, 경주박물관, 연곡사, 안동의 고택들과 병산서원… 그 곳을 소요하는 제 옆구리에는 때묻은 회색책들이 함께 했었죠. 제가 심미안을 조금이나마 가졌다는 것과 평소 문화에 대한 애정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유홍준 선생님이 키워준 것이라 아직도 굳게 믿고 있습니다. 어둡고 힘겹던 시절에 문화만으로 사람이 이를 극복할 수 있구나라는 희망 역시 선생님께서 키워주신 것이구요. 그 회색책이 이제 자그마치 300만부가 팔렸다니, 기뻐하고 찬탄할 일이며 문화계의 경사입니다. 그 기쁜 축하의 자리에서 세상이 모두 다 아는‘유구라’께서 풀어낼 세설과 우리문화 이야기를 듣고 싶은 마음 정말 간절합니다. 제 문화 스승님을 뵙는 자리에 꼭 초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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