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 스페셜 앨범 남자가 여자를 사랑할 때 Vol. 2
이승기 노래 / 비타민엔터테인먼트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처음 이승기를 만났을때가 생각난다.

앳된 외모지만 껑충한 키를 가진 이 발라드 가수는 외모로 승부하는 것은 일찌감치 관심에 없는 듯 했다. 계속 그는 노래를 통해 우리와 소통하려 애썼다. 일찌감치 가창력으로는 대한민국에서 한 전설적인 한자리를 마련해 놓은 이선희의 작품이어서일까.

 하지만 최근엔 여러 프로그램을 종횡무진하며 '허당'이라는 칭호를 얻게될 정도로 쇼비지니스와 엔터테인먼트에 깊게 함몰되어 있는 듯 보이던 그가 다시 새 앫범으로 돌아왔다. 그 해답은 바로 '클래식'(물론 고전음악이 아닌 대중가요에서의 클래식이다.). 일찌기 리메이크 앨범 Vol.1 에서 그의 뛰어난 대중가요 명작들의 소화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우리로썬 기대가 되지 않을 수 없다.

조금은 더 기본으로 돌아가는 가수가 되길. 불황의 깊은 터널 속에서 범람하는 쇼비지니스에 소비되는 수많은 재능으로 전락하지 않길. 그 바람속에서 이 앨범을 들어보자.

1번트랙은 다 줄거야. 역시 그의 발라드 소화 실력은 완벽하지 않지만 항상 발전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원곡의 발성과 긴 호흡을 나름대로 소화하는 해석력은 좋은 점수를 주기에 충분하다.

2번트랙 이별의 그늘

3번트랙 미련한 사랑

4번트랙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

5번트랙 동경

6번트랙 추억속의 그대

7번트랙 잘가요. 이승기식 발라드가 잘 나타날 곡이다. 타이틀곡까지는 아니더라도 숨겨진 보석과도 같다.

8번트랙 하나의 사랑

9번트랙 긴하루

10번트랙 너의 뒤에서. 새로운 느낌 새로운 창법.

11번트랙 암연

12번트랙 너의 곁으로

여러 트랙 모두 과거에 검증된 곡이니만큼 무난하다. 그리고 이승기의 목소리 역시 흠잡을 데 없다. 이 곡들을 다 들으면서 드는 생각은 단 하나. 다음 앨범에서 이승기가 후대에 리메이크 될 명곡을 하나 탄생시키길. 그리고 아이돌이 아닌 지속적인 활동력과 호흡을 자랑하는 가수가 되어 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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