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응식을 알게된 사진집. 리얼리즘을 표방하지 못하고 생활 사진으로 대체해야 했던 이념의 시대를 체감하다. 부산과 서울 도심들의 50년대 모습을 눈 앞에 그려본다. 전쟁의 한 복판에서도, 빈곤의 그림자가 서려도 어느 곳에서건 삶이 있고 인간이 있고 만남이 있고 웃음이 있었음을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