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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보다 책 - 일상이 허기질 때 ㅣ 밥보다
김은령 지음 / 책밥상 / 2019년 9월
평점 :
직장 생활에 힘이 빠지고, 의욕을 잃어갈 때쯤 한 권의 책을 만났습니다. 바로 '밥보다 책'이라는 책인데요.
이 책은 저와 같은 책덕후들이 즐겨 읽는 '책을 소개해주는, 책에 대한 책'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일종의 에세이라 술술 편하게 읽히고, 또 책 속에서 소개된 책들도 고전에 치우치지 않아 더욱 즐겁습니다. '나 이런 어려운 책 읽는 사람이야' 이런 거드름 피우는 류가 아니란 말이죠. 나 이런 책 재밌게 읽었는데 한번 읽어보지 않으련? 하고 자연스럽고 다정하게 이야기를 건냅니다.
무엇보다 이 책이 반가웠던 것은, 책 자체도 넘 좋았는데 이 책을 쓰신 분이 같은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직장 선배(저보다 한참 선배이시지만)라는 점입니다. 바쁜 와중에 이렇게 책을 많이 읽고, 생각을 하고, 글을 쓰는 분이 곁에 있다는 것이 너무나 든든하고 감동스러운 겁니다. 추구하는 삶의 지향점이 비슷한 롤모델이 곁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당사자는 아마 모르시겠지만?! 정말 본받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회사에서 마주칠 때마다 혼자서 마음속으로 '언니!'하고 외쳐봅니다. 저도 이렇게 멋진 언니가 되는 것이 꿈이에요. 이루어지겠지요? ^^